청소를 할 때마다 거의 매일 새로운 유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. 그다지 잘 챙겨주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도 아깽이들은 알아서 자라고 있나 봅니다. 누나들에게 쫓겨다니고 가끔 억울하게 혼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도 있는 것 같지만 아깽이 형제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로지 열심히 놀고 열심히 먹고 누나들에게 냥 펀치를 맞고 귀를 물려 납작하게 찌부러지면서도 열심히 쫓아다니며 귀찮게 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.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것이 이제 성묘가 다 되어가는 탓에 집 안 곳곳에 마킹을 하는 등의 모습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.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모르게 벌써 중성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까지 와 버렸습니다. 임시보호라고 스스로 세뇌하는 중이지만 어디서도 연락은 없는 현실 앞에 아깽이들을 내보내려니 차마..